국회서 외친 “지방재정 확충·누리과정 해결”
국회서 외친 "지방재정 확충·누리과정 해결"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방재정 확충과 누리과정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도-도교육청, 올 협력회의 3번뿐
예산해결촉구 기자회견도 '야권만'
거꾸로 캠퍼스등 道교육핵심사업
"협조 잘 안돼 미진" 행감서 지적
도 "원활방안 논의중… 증진될 것"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로 올해 시작부터 삐걱댔던 경기도·도교육청의 '교육 연정'이 내내 순탄치 않게 진행되고 있다.

도와 도교육청 간 교육협력회의는 올해 단 3번밖에 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7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재정·누리과정 예산 해결촉구 기자회견도 새누리당 자치단체장·지방의원들은 쏙 빠진 채 야권의 '나홀로' 기자회견이 돼버렸다.

도 교육협력국은 이날 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가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배수문(민·과천) 의원에게 올해 교육협력회의를 3차례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영어마을을 창의·인성 교육이 활성화된 '거꾸로 캠퍼스'로 개편하고 온라인 교육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도의 교육관련 핵심 사업들 상당부분이 도교육청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배 의원은 "'교육연정을 한다'고 요란하게 강조했는데, 정작 여러모로 교육청의 협조는 잘 안되는 상황"이라며 "기존 영어마을도 교육청과의 협력이 원활했으면 실적이 저조하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추진하는 '거꾸로 캠퍼스' 역시 마찬가지다. GSEEK 역시 학교현장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말로만 교육연정을 외칠 뿐 현장에서는 정작 따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는 "교육청과 협력을 위한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 (협력이) 증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날 누리과정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도 남경필 도지사와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여야를 막론하고 경기·인천·서울 단체장과 교육감, 지방의원이 모두 참여해 한 목소리로 지방재정·누리과정문제 해결을 함께 요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남 지사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사전에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황성규·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