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경원선 복선전철사업과 관련, 예산 삭감을 주장한 것으로 알져지자 동두천시의회 의원들이 탈당을 경고하고, 일반 시민들은 비판여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동두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내년도 예산 심의과정에서 한나라당 안모 의원 등 4명과 민주당 이모 의원이 경원선복선전철 사업비 1천500억원중 50%를 삭감하자는 요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의회와 시민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내년말 완공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6명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안의원 등의 주장대로 예산이 삭감돼 경원선 개통이 차질을 빚을 경우 시의회 및 1만여 당원들은 탈당과 예산삭감 철회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8만여 시민과 함께 경원선·국도3호선은 물론 미2사단 정문·후문 등 3개 출입문을 모두 봉쇄하는 등 투쟁의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 김모(43·상패동)씨는 “경원선 전철개통은 지역발전의 희망이자 원동력으로 시민들의 기대가 대단한데 정치인들이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삭감 주장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안의원 측은 “해당 상임위에서 통과된 내용으로 개인적으로 반대의견을 낸 것은 아니며 오해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착공한 경원선 복선전철사업은 2002년 말 준공예정이었으나 세차례 준공시기가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동두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