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행된 신임 부회장등의 인사가 낙하산인사라며 반발, 부회장실을 기습점거 한 KRA(구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황규환)의 농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이번 인사가 철회 될 때까지 강경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1일 공석 중인 KRA 부회장에 김도훈(52) 전 부산경남경마본부장을 임명하고, 신임 부산경남경마본부장에 배응기(71) 전 강서구청장을 내정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 반발한 KRA 노조원 30여명은 지난 22일 오후 10시에 기습적으로 부회장 사무실을 점거, 철야농성에 들어 갔으며 23일 오전 9시경에는 첫 출근하는 김 부회장을 육탄 저지했다.
김 부회장은 ‘단 하루를 일해도 같은 조직원’이라며 출근을 강행하려 했으나 10여분의 실랑이 끝에 결국 출근을 포기, 이날 하루 종일 사내 모처에 머물러야만 했다.
KRA 노조는 또 24일과 25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한국노총 공공노련과의 연대를 통해 낙하산 인사 철회를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경남 선거대책본부 수석 부본부장등을 지내다 지난해부터 KRA 부산경남경마본부장으로 일해 온 김 부회장과 민선 부산 강서구청장을 지낸 뒤 지난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배 내정자는 명백한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KRA 노조 하재무(37) 부위원장은 “현재 국내 경마산업이 3년 연속 급격한 매출하락을 기록해 그 어느 때보다 경마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영 철학이 필요한 경영자가 필요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번 인사를 내부 승진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하 부위원장은 “이번 인사가 철회될때까지 사무실 점거는 물론 출근 저지, 철야 농성 등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며 “함량미달과 검증 안된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 조직의 명운을 걸고 퇴진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과천
KRA 낙하산인사 출근저지 기습농성
입력 2005-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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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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