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의회가 시청사 이전 계획과 관련 "여주시는 청사 이전계획의 추진 의사를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여주시는 시의회가 8일 개최한 의정의 날에 시청 앞 영무빌딩 3층 전체(936㎡)를 16억원 정도에 추가 매입해 시청 업무 및 직원 복지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상춘 의원은 "영무빌딩을 매입하기에 앞서 시청사를 이전할지 말지 계획부터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청사 이전 계획도 없이 임시로 시청부지만 늘리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시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는데 돌연 청사를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면 임시부지 확장에 대한 투자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박재영 의원도 "영무빌딩 추가매입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 청사 이전 계획 결정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환설 시의장도 "말만 무성한 시청사 이전계획을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시는 시청 앞 영무빌딩 2개 층을 매입하거나 임대해 문화관광과 등 7개 과를 두고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제가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오늘 나온 의견을 원경희 시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경희 시장이 취임하면서 부족한 사무공간 확보와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중단됐던 시청사 건립을 5년 만에 재추진하고 나섰으나 취임 2년이 지난 시점인 현재까지 뚜렷한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