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의회 이종식 의장이 청운면 신론리 일대 지구단위 변경 과정에서 거액을 수뢰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장은 지난 7일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지능 4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신론리 체험마을 일대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정에서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지능 4팀은 지난 8월 신론리 지구단위계획과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체험마을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 의장과 금전이 오간 내역 등이 포함된 장부와 통장을 압수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와 관련 이 의장은 "지난 2014년 신론리 일대 15만1천801㎡가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됐으나 당시 본인은 지구단위에 관여할 위치도 아니었다"며 "경찰의 체험마을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통장거래에서 나온 금액도 개인간 거래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23차례에 걸쳐 6천여만원이 계좌에 들어온 부분도 당시 본인이 토지 거래를 하는 데 있어 돈이 모자라 차용증을 쓰고 빌린 것"이라며 최근 이 같은 내용증명을 받고 나서 모두 변제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10일 이 의장과 체험마을 관계자를 불러 오간 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대질심문을 벌이기로 했다.

양평/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