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본격적인 입시철이 시작되면서 경인지역 각 대학들이 우수 신입생 확보를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수능시험에서 평소 실력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을 겨냥한 전형을 새로 발표한 대학이 있는가 하면, 장학금과 해외연수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와 색깔로 수험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장학제도 업그레이드=한신대는 수시전형으로 모집한 학생들의 장학금 제도가 미흡했던 것을 고려, 정시학생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장학제도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이제껏 '수능점수 기준으로' 장학금을 지급했던 한신대는 수시출신 학생들이 이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을 개선, 정시학생과 같게 인문사회계열 1명, 자연계열 1명씩 4년전액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을 1월중에 개설되는 예비대학으로 초대한 뒤 영어, 글쓰기, 한문 등을 지도하는 '선수학 제도'를 마련해 우수 학생들을 집중 지도키로 했다.
 가천의과대도 수능성적 반영영역이 상위 4% 학생에게는 1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며 학과 수석에게는 입학금 면제와 함께 해외 연수의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인천지역 고교 출신 지원자 중 학과별 상위 10% 합격자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특전이 부여된다.

 ▲지원요건 완화=국립한경대는 '산업대우선선발특별전형'에서 1년6개월 이상의 산업체 근무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지원요건을 6개월로 대폭 낮췄다. 산업체에서 활동하는 우수 인력을 한명이라도 더 유치하려는 의도. 한경대는 수능성적없이 자격점수 100점 만점, 학생부 900점 만점 등 모두 1천점 만점으로 산업체 인재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내신성적 우수생 유치=8세 영재 송유근군을 국내 최연소 대학생으로 받아들여 화제를 모은 인하대는 '21세기 글로벌 리더 특별전형'을 앞세워 끼와 재능으로 뭉친 튀는 인재들을 계속적으로 유치할 계획. 또한 내신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을 잡기 위해 수시모집에서 내신실질반영비율을 3%에서 10%로 늘리기로 했다
 아주대도 수능시험에서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던 내신성적 우수자들을 위해 새 전형 '수시 2-2'를 발표했다. 수시 2-2전형은 수능성적 없이 적성검사성적, 학생부 성적 등으로 합격자를 가리게 된다.

 ▲해외연수 인센티브=협성대는 해외 교류, 연수확대에 해마다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 중이다. 미국, 중국의 해외연수는 선발인원을 20명에서 30명으로 늘릴 예정으로 2006년 1천80명의 새내기 중 11%가 해외자매대학 무료연수와 단기 무료 해외탐방에 나서게 된다. 이는 9명중 1명꼴로 혜택을 보는 셈. 협성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더 넓은 세계를 보고, 더 높은 가치를 지녀야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기회를 더 많이 만들려고 한다”며 “우수한 학생을 리더로 만들고 그 학생을 통해 학교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이런 제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