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수원지방에 비구름이 몰려들어 밤처럼 어두워지자 차량들이 전조등을 켠채 신호대기를 하고 있다./김종택기자·jongtaek@kyeongin.com
 28일 오후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천둥, 번개와 함께 거센 돌풍이 불면서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인천시 남구 모 재건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방음패널 300여장이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에 날려 차량 8대가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8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고양시 덕양구 흥도동에서는 국화재배용 비닐하우스 6채가 파손됐고 인근 일산동구 장항1동에서도 채소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10채가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찢어졌다.
 또 일산서구 주교동 K빌딩 건물에 설치된 대형 간판 2개가 돌풍에 떨어져 인근에 주차돼 있던 봉고차가 일부 파손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오후 들어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피해접수가 이어졌다”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피해 규모 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돌풍현상에 대해 기상청은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가고 북서쪽에서 찬 대륙고기압이 다가오면서 우리나라에 강한 기압골이 형성된 데다 상층의 한기와 지상의 온기가 서로 상호 작용을 일으키는 '공기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그치는 29일부터 강풍이 불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중부 내륙 지방의 수은주가 영하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