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부대 배치 보도' 발전 또 발목 잡힐까 우려
'Let's move 동두천' 걸맞게 힘찬 날개짓 도와줘야
동두천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한 '실천'을 강조한 것이다. 그렇다면 동두천시민의 꿈과 희망은 무엇인가? 가슴 아픈 질곡의 세월에서 벗어나 마음 편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10만명에 불과한 동두천시민은 5천만 국민의 행복을 위해 희생해 왔다. 지난 65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시 면적의 42%를 미군 기지로 내어주고 지역개발에 제한을 받으며 기지촌이라는 손가락질 때문에 가슴속에 응어리를 품을 수밖에 없었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금 동두천은 어둠에서 벗어나 새롭게 웅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 1천700억 원에 불과했던 시 예산은 현재 4천억 원을 넘어섰다.
반환된 미군 공여지에 전국 최초로 대학교를 유치하여 지난 4월 동양대학교가 개교함으로써 군사도시에서 교육도시로 변화를 예고했다. 경기 소금강 소요산 자락에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도 매월 2만 명 이상이 찾는 최고의 가족단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시 면적의 68%를 차지하는 산림을 활용해 3대가 즐길 수 있는 '놀자 숲'과 '산림휴양형 MTB 체험단지'를 연계해 조성하고 있으며 '소요산 산림욕장'을 확대 개발하고 연간 6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소요산 공주봉까지 내년 운영을 목표로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미군 재배치로 직격탄을 맞아 경제공황 상태에 놓인 보산동 관광특구 일대에 K-ROCK을 활용하여 'K-ROCK 빌리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와함께 특화산업인 가죽을 활용한 공예 공방 창업기반을 구축하는 '디자인 아트빌리지 사업'을 연계 추진하며 실버세대를 위한 추억의 '5060 청춘로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정목표인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의 'Let's move 동두천'에 걸맞게 돛을 올리고 항해 중이다.
그런데, 최근 악천후를 만난 듯 돛이 흔들리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미군 헬기부대가 동두천에 소재한 미군 기지에 배치될 것 같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헬기 재배치 유력 보도만으로 가슴이 철렁일 지경이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동두천의 발목을 또 잡으려는 우려가 깊기 때문이다. 더 이상의 피해와 희생이 현실화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동두천은 지난 65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수많은 악조건 속에서 살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제 그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고 비상하기 위해 힘찬 날개 짓을 하고 있다. 꿈과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지난 세월 강한 국가가 되기 위해 국민의 희생이 필요했었다면, 선진국 반열에 오른 이제는 그동안 감수해 온 국민의 희생을 위로하고 보상해주어야 한다.
동두천시민이 필자에게 부여한 3선이라는 명예는 잘 먹고 잘 사는 동두천을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갖고 매진해 왔지만 취임 초부터 가장 핵심적으로 추구했던 분야가 경제적 자립과 일자리 창출이다.
2년 남짓한 임기동안 동두천이 수도권 낙후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명품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오세창 동두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