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국민화의 맥을 이어 연구와 작품활동을 계속해 온 혜정전통민화작가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17일까지 수원문화재단 기획전시실에서 5번째 정기 작가회전을 연다.
지난 2006년 창립한 혜정전통민화작가회는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한국민화작가협회 공모전, 강릉단오서화대전 등 다양한 대회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며 전통문화의 명맥을 이어왔다. 고등학교 교사 시절부터 한국화에 대한 열정으로 50여 년에 걸쳐 작품활동을 해 온 혜정 권청자 화백이 주축이 됐다.
이번 전시에는 권 화백을 비롯해 회원 23명이 꽃과 새, 풀, 동물 등에 상징적 의미를 담은 민화 작품과 신선과 미인, 동자 등을 다룬 다양한 풍속화 작품을 선보인다. 기존 명화의 모작부터 건강·장수·금슬 등의 의미를 담아 새로운 구도로 창작한 작품까지 다채로운 그림들이 출품됐다.
권 화백은 "문인화에 밀려 속화로까지 폄하되던 민화가 지금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아름답고 대중적인 작품으로 그 격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제 민화는 수채화 인구와 같은 수준인 4만여 명이 정진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 장르가 됐다"고 설명했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