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였던 국내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트럼프 쇼크'에서 벗어났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22p 오른 2천2.60으로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건설(6.72%), 대우건설(5.10%), 삼성물산(3.81%) 등 건설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전망으로 자동차주인 현대차(-3.73%), 기아차(-4.39%), 현대모비스(-5.88%)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23.49p 급등한 623.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원 오른 1천150.6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국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g당 가격이 전날보다 353.31원이 떨어진 4만7천677.51원에 마감하는 등 안정세를 찾아갔다.

하지만 향후 미국의 경제정책 변화의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강화정책은 한국 경제와 아시아 주변국에는 부정적인 요인일 수밖에 없다.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는 장단기적으로 한국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환율 조정 압력을 넣고 이는 원화 강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