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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욱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과장이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인양장비를 바꿔 동절기 인양작업에 나선다고 밝히고 있다. 해수부는 당초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비동계철 인양을 목표로 해 12월 이후에도 세월호 인양작업을 위해서는 인양장비를 변경하기로 했다며 이로 인해 당초 밝혔던 연내 완료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세월호 인양이 계속 늦어지면서 겨울철로 접어 들어 기상악화 등 문제로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해양수산부는 11일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기상 등 작업 여건이 좋지 않아 선미들기 작업을 내년으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해수부는 선미들기를 이달 말이나 12월 초 시도한 뒤 후속 작업을 벌여 연내 인양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지난 7월 말 세월호 뱃머리를 들어 올려 밑에 리프팅 빔 18개를 넣는 작업을 마쳤다. 배 뒷부분은 주변 흙을 파내 빔을 하나씩 밀어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지반이 단단해 두 달 동안 8개 가운데 2개를 설치하는 데 그치면서 뱃머리와 마찬가지로 1.5m 정도 들어 올려 빔을 끼우기로 했다.

기상 조건 등으로 인양이 계속 늦춰지는 사이 겨울이 다가와 인양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기 중인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독은 강한 북서풍이 부는 겨울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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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직무대리가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인양장비를 바꿔 동절기 인양작업에 나선다고 밝히고 있다. 이로써 세월호 인양은 당초 밝혔던 연내 완료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동절기에는 북서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강풍과 높은 파도, 10도 내외의 저수온 등 현상이 나타난다.

선미들기는 바람과 파고의 영향을 크게 받아 파고 1m, 풍속 10㎧ 이하인 소조기에만 작업이 가능하다. 소조기는 15일 간격으로 한 달에 2번 존재한다.

이철조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 직무대행은 "선미들기를 끝내면 목포신항에 거치하기까지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미들기를 내년 1월 시도한다는 가장 긍정적인 상황을 가정해도 내년 3∼4월에야 인양을 완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한 달여 간 네 차례의 전문가 기술 검토를 거쳐 '해상 크레인'을 '잭킹바지선'으로, '플로팅 독'을 '반잠수식 선박'으로 각각 바꾸기로 했다.

기존 장비 해상 크레인은 높이가 120m에 달해 강하게 불어오는 북서 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수면 위 높이가 10m인 잭킹바지선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며, 반잠수식 선박은 적재 능력이 3배 가량 크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한편 상하이샐비지의 계약 기간은 올 연말이다. 해수부는 계약 만료 시점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