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고사가 9일 192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가운데 일선 중학교들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학생들의 휴대폰 소지를 막느라 비상이 걸렸다.

8일 도교육청과 도내 중학교들에 따르면 이번 고입선발고사부터 지난 수능때와 같이 휴대폰, MP3 등 일체의 전자기기 소지가 금지되고 적발시 시험 자체가 무효처리됨에 따라 중3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차례씩 반입금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수원 권선중은 휴대폰, MP3 등의 소지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중3학생 전체에게 보내고 학생들을 상대로 2~3차례씩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한 교사는 “45명 안팎의 학생중 3분의2가 휴대폰을 갖고 있다”며 “절대로 갖고 오지 않도록 홍보물과 구두로 수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평소 교내 시험때도 휴대폰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성남 서현중도 선발고사를 하루 앞둔 이날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3학년 부장 교사는 “한 학급에서 한두명을 제외하고 휴대폰과 MP3를 갖고 있다”며 “우리 학교의 경우 평소 휴대폰 반입금지에 대해 경험이 됐지만 그래도 혹시 잊고 갖고 가는 학생들이 있을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수능시험의 경우 교육당국과 일선 학교들이 수차례에 걸쳐 홍보했으나 전국적으로 30여명의 수험생들이 휴대폰, MP3 등을 소지했다가 적발돼 시험 무효 등의 징계를 받게 됐다.

한편 이번 고입선발고사는 오전 9시 1교시를 시작으로 오후 1시30분까지 3교시로 나눠 실시되며 수험생들은 당일 오전 8시30분까지 고사장에 입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