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모은 10원짜리 동전 300여만개 어찌하오리까?”
경기도새마을회가 장장 6개월에 걸쳐 250만~300만개로 추산되는 10원 동전을 모아놓고는, 정작 동전 세는 작업을 해줄 은행을 찾지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8일 경기도새마을회와 한국은행 경기본부 등에 따르면 경기도 새마을회와 산하 시·군지회는 지난 6월부터 11월말까지 10원짜리 동전모으기 행사를 진행했다. 새마을회측은 오는 15일 개최하는 '2005 종합결산대회'의 부대행사로 이 동전을 한데 모아 경기도공동모금회 등에 기증할 예정이다.
이같은 10원동전 모으기 행사는 10원짜리 동전을 제작하는데 액면가보다 훨씬 많은 34원이나 소요되기 때문에 잠자는 동전을 모아 국가의 비용을 절약케 하겠다는 취지와 이렇게 모은 동전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어, 경기도새마을회는 매년 이 일을 역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정작 동전을 다 모아놓고 비상이 결렸다.
3년째 동전 세는 작업을 지원했던 한은 경기본부가 이번주부터 시작된 자체 감사일정으로 인해 동전자루·차량·정사기(돈을 세는 기계) 등은 지원하되 인력지원은 어렵다고 전해왔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이같은 동전은 시중은행에서 세어서 한국은행으로 입금하는 것이지만 연말업무로 바쁜 인근의 은행들도 어마어마한(?) 일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기도새마을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2천100여만원 어치의 10원짜리 동전을 세는 데만 3일이나 걸렸다”며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은 250만~300만개가 모아진 것으로 추산되는데 우리가 마음대로 세어놓을 수도 없어 난감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10원짜리 동전 어떡해'
입력 2005-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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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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