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가 기업법무분야에 특화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에 나선다.
아주대 법대 장덕조 교수는 9일 오후 1시30분 대학내 다산관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지역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추진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서울 메이저 대학과의 평면적인 경쟁은 힘들 것”이라며 “2만여개의 중소기업이 있는 경기지역의 특성을 살려 기업법무 전문 로스쿨 설립이 효율적이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유능하고 사명감 있는 기업법무 전문 법조인을 양성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할수 있다”며 “법학전문대학원과는 별도로 기업법무교육을 전담할 기업법무대학원과 도내 중소기업에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기업법무 상담센터의 설립도 함께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경원대 이승우(법학과) 교수는 '법학전문대학원제도의 도입이 미치는 영향과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법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된다면 총정원을 3천명선으로 늘리고 지역안배도 이뤄져야 한다”며 “그것이 전관예우 등 고질적인 법조계의 병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아주대 김영래 교수는 “21세기는 지방화와 세계화가 결합된 지세화의 시대”라며 “지세화 시대를 맞아 법학전문대학원은 광역단위별로 최소한 1개교씩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지방변호사회 손수일 부회장은 “지방의 경우 고등법원 설치 지역에 로스쿨을 두자는 의견이 유력하다”며 “수원은 관내 고법 항소사건이 대전, 대구보다 많고 사법기능의 서울 편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로스쿨 설치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한경대 법학부 오호택 교수는 “단순한 로스쿨 도입만으로는 기존 사법시험 실시에 따른 국가적 인력낭비와 전문성 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며 “사시를 실무위주로 개편하고 연수원 유료화 등의 대안이나 로스쿨 도입시 기준에 맞는 모든 대학에 인가하는 등의 대안도 제시할수 있다”고 밝혔다.

경인일보 사회부 왕정식 차장은 “도내 로스쿨 설치에 대한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됐다”며 “보다 구체화된 유치움직임을 위해 자치단체와 학계, 기업계, 지역 법조 및 언론계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