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2

시청업무 35.5% 중복 '비효율' 탓
10개 동 행정복지센터 선정 운용
행정 3 → 2단계 수십억 비용절감


전국 최초로 구(區)를 폐지한 부천시의 행정 혁신이 경기도 내 다른 지자체를 비롯해 전국으로 확산할지 주목받고 있다.

부천시는 '시-구-동' 등 3단계 행정체계의 비효율을 '시-동'의 2단계로 개선하고자 했다.

구청에서도 시청 업무의 35.5%를 중복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 단위보다는 동 단위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에 지난 7월부터 원미구, 소사구, 오정구 3개 구청을 폐지하고 현재의 36개 동 이외에 권역별로 10개 동을 행정복지센터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천시는 전국 최초로 중층 구조의 개혁을 통해 행정효율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총 정원의 변동 없이 동 인력이 430명에서 737명으로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고, 시청과 구청의 중복업무를 345건 정리할 수 있었다. 또 민관이 협력하는 공유정책을 추진하는 등 시민밀착형 현장행정이 자연스레 강화했으며, 폐지한 구청사 등을 문화복지시설로 활용해 3천억원 이상의 효용가치도 이끌어냈다.

연간 구청 운영비에 소요되던 40억원도 절감해, 이는 고스란히 시민 편익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존 구청에서 처리하던 건축허가, 노래방, 여행업, 도로점용 등의 업무를 동에서 맡음으로써 민원처리기간이 최대 30% 단축돼 시민들에게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효과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