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 축성 220주년 시민참여축제
출궁식·배다리체험 등 행사 풍성
서울시·금천구와 협업모델 의미
수원시는 지난 1997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간직한 도시다. 정조가 그의 아버지 장헌세자에 대한 효심에서 화성으로 수도를 옮길 계획을 세우고, 정조 18년(1794)에 성을 쌓기 시작해 2년 뒤인 1796년에 완성한 것이 바로 수원 화성이다.
수원시는 화성 축성 220주년인 올해를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정하고 52년 전통의 수원시 대표문화관광축제 수원화성문화제를 개최했다.
수원화성문화제 중 단연 으뜸이었던 행사는 서울부터 수원으로 이어지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공동재현한 것이다.
지난달 8~9일 이틀간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 연무대까지 무려 47.6km에 달하는 거리의 정조대왕 능행차를 재현한 것으로, 각 구간마다 출궁식, 시민배다리체험, 노들섬 정재공연, 자객대적 공방전, 정조맞이, 효행등 퍼레이드, 격쟁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정조대왕 능행차를 관람한 인원만 10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따라 221년만에 최초로 전 구간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전 국민적 관심사를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냈다.
또 수원시와 서울시, 금천구 등 지자체가 공동으로 재현한 만큼 지자체간 새로운 협업모델을 이끌어냈다는 의미도 담겨있고,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과 수원 화성을 의궤를 통해 연결해 문화유산의 창조가능성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각종 캠페인과 시민대합창, 미래수원220주년 선포식 등 범시민참여캠페인을 운영해 시민참여형 축제로 꾸몄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