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시·군별 중학생 학력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군 예산 가운데 교육경비 지원비율과 특목고 진학률이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재정이 어려운 지자체에 대한 교육관련 예산의 확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1일 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도내 6개 외고와 2개 과학고의 합격자 현황분석 결과 고양시가 6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남시 280명, 용인시 246명, 수원시 228명, 안양시 202명, 부천시 159명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주군은 단 한명의 합격자도 없었으며 양평군 1명, 가평군 2명, 연천군 3명, 이천시 4명, 안성시 5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시·군의 중학교 3년생 학생수 가운데 특목고에 합격한 비율로 따져도 고양시는 4.86%, 용인시 3.51%, 안양시 2.15%, 성남시 2.13%, 수원시 1.40% 등으로 집계된 반면 여주군 0%를 비롯, 안성·이천·양평·가평 등의 특목고 진학률은 0.11~0.56%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차이는 지역간 교육격차가 큰 상황을 부분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며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관내 학교에 대한 지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천시의 교육경비 지원액은 270억원으로 예산대비 1.2%이며 올해 특목고 진학률은 1.28%이며 고양시의 경우 같은 기간 216억원(1.0%)을 투입, 4.86%의 특목고 진학률을 보였다.

반면 특목고 진학률이 지지부진한 연천군의 경우 예산대비 교육경비지원율이 0.6%, 안성·이천시 0.5%, 가평·양평군 0.5%, 여주군 0.2%로 나타났다.
도의 한 관계자는 “100명 이상의 특목고 합격자를 배출한 7개 시의 경우 자체예산대비 1% 이상을 교육경비로 지급했지만 10명이하의 합격에 머무른 시·군은 0.6%이하의 저조한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지자체장의 교육투자 의지와 함께 재정이 어려운 시군에 대한 차등적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