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501001010400050881.jpg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NC의 경기. 8회초 1루주자 NC 김종호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두산 김재호에게 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가 원구단과 자유계약선수(FA) 1호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김재호와 4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50억원은 계약금 20억원, 연봉 6억5천만원, 인센티브 4억원으로 이뤄졌다.

김재호는 올 시즌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며 21년 만의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144경기 중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416타수 129안타), 7홈런, 69득점, 78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김재호는 이로써 올 스토브리그 15명의 FA 중 가장 먼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거물급 FA로 꼽히는 김광현(SK 와이번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삼성 라이온즈), 황재균(롯데 자이언츠) 등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나오지 않고 있다.

계약서에 사인한 김재호는 "2004년 입단한 이후 두산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입단하고 2군과 백업 생활을 오래 하면서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지 못했다"며 "힘들 때 항상 옆에서 용기를 북돋워 준 가족, 훌륭한 스승과 좋은 동료 선수들, 그리고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구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