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옹진군 덕적도와 대이작도가 '최상의 청정 섬'이라는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옹진군 덕적도와 대이작도를 대상으로 한 환경성 조사 결과, 해양과 갯벌에 대한 청정도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섬 연안 해양 수질은 적조현상의 원인인 영양염류 등 29개 항목을 측정, 덕적도와 대이작도 모두 국내 해양수질기준인 '생태기반해양수질(WQI)' 1등급(최우수)으로 평가됐다. 두 섬의 해수욕장 수질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장균과 장구균이 기준치 이하로 측정돼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덕적도와 대이작도 갯벌에 대한 물리적·화학적 성분조사에서는 중금속은 국내 해양환경기준 이내로 검출됐고 농약류(28종)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섬 갯벌의 생태적 건강성을 평가하기 위해 생태계 환경지표로 널리 쓰이는 규조류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규조류는 깨끗한 물과 오염된 물에서 모두 관찰할 수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한 종류인데, 정상 표본에서 기형이 나타난 정도가 심하면 오염이 심하다는 의미다. 규조류 기형도는 정상 표본(100%)에서 덕적도가 0.14%, 대이작도가 0.1%로 '오염된 환경'의 기준인 0.3% 이하로 나타났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덕적도와 대이작도는 외부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각종 영양이 풍부한 갯벌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조사됐다"며 "조사 결과를 덕적도와 대이작도에 대한 '청정 섬' 이미지를 만드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