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회, 공정·투명성 확보
연구·심판·특별공로 등 신설
부문별 수상자 3명으로 줄여
외부인사에 최종심사도 맡겨
35회째를 맞는 '인천광역시 체육상'(이하 체육상)이 올해 대변신을 꾀한다.
인천시체육회는 올해 연말에 열릴 '제35회 체육상'부터 300만 인천 시대와 통합체육회의 위상에 맞춰 가치와 권위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시켜나가겠다고 16일 밝혔다. 시체육회는 해마다 각종 체육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인천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 체육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체육상을 주고 있다.
시체육회는 기존 공로·지도자·선수·단체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던 것을 경기·생활체육·학교체육·지도·공로·연구·심판·특별공로 등 8개 부문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새롭게 만들어진 '생활체육' 부문은 통합체육회 출범취지에 맞춘 것이며, '학교체육' 부문은 인천체육 미래의 근간인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감안한 것이다.
'특별공로' 부문은 인천체육의 정체성 찾기와 인천가치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원로체육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며, '연구' 부문은 스포츠선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 마련과 정책생산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됐다. '심판' 부문은 정정당당하고 공정한 스포츠문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올해부터 시상 부문이 세분화 되는 반면 전체 수상자 규모는 대폭 줄어든다. 지역 체육계 일각에서 체육상을 두고 제기됐던 "상이 남발되다 보니 권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존 20명 가량이던 부문별 수상자를 올해부터 3명(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으로 줄여서 상의 권위를 높이기로 했다.
또한 체육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수상자에 대한 최종 심사 및 선정을 기존 상임이사회 대신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맡겨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심사위원회(스포츠공정위)는 위원장 손천택(인천대 교수), 부위원장 양재영(남동고 교장) · 조미혜(인하대 교수)를 비롯해 고문수(경인교대 교수), 신재헌(가좌고 교감), 안동한(변호사), 윤석진(인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임한택(전 2014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총무부장), 차정환(변호사) 등으로 구성됐다.
강인덕 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체육상이 명실상부 인천체육인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상식도 체육인들이 화합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5회 체육상 및 체육장학생 시상식은 다음 달 중순께 '인천광역시 체육인의 밤'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