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 - 세상을 바꾼 동력 3┃이성률 지음, 이리 그림. 풀과바람 펴냄. 128쪽. 9천500원.

비행기-표지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하늘을 나는 꿈을 꿨다. 날개를 만들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도 하고 연을 날리며 날고 싶은 마음을 달랬다. 구름이나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사람도 있었다.

'엄만 내가 필요해!', '거짓말을 했어!' 등의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이성률이 이러한 인간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준 '비행기'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들려준다.

비행기의 탄생부터 비행기의 원리와 구조, 종류, 용도, 비행기가 바꿀 미래의 모습까지 비행기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하늘을 날고자 노력했던 사람들과 그로 인해 발전해 온 비행기의 역사와 함께 달라진 과학·기술·경제·사회·문화 이야기가 한눈에 펼쳐진다. 자원 고갈과 환경 오염 등 발전과 더불어 생긴 문제점과 위험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와 홍길동이 탔던 구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설계한 도구에서부터 바다 위를 나는 배 '위그선'과 최근 택배에 진출한 '드론(무인기)'까지 살펴본다.

낭만적인 이야기 뿐 아니라 2차대전 때 일본의 비행기 자살특공대인 가미카제 공격, 9·11테러와, 대한항공 007편 격추사건 등의 비행기와 얽힌 가슴 아픈 사건들도 다룬다.

비행기가 뜨는 원리와 비행기의 구조 등을 설명하는 어려운 항공역학도 친절한 설명과 그림과 만나면서 학문이 아닌 재미난 얘깃거리가 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