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교육부로부터 무더기 퇴짜(경인일보 8월26일자 21면 보도)를 맞으며, 과밀학급에 시달리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울분을 자아냈던 광주지역 초교 신설과 관련해 다음 달 재상정이 이뤄지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달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이하 중투위)에 지난 8월 재검토 통보를 받았던 광주지역 (가칭)장단1초교와 쌍령1초교가 재심사를 받게 됐다.

이달초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지난번 중투위를 통과하지 못한 장단1초교와 쌍령1초교를 비롯 탄벌2초교를 대신해 대안으로 급부상한 송정초교(송정지구내 예정)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에 심의를 올려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지역 현안임에도 교육부의 제동이 걸려 설립이 불투명했던 이들 초교의 재심사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전 6·7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장단1초교'는 이번에 통과되지 못할 경우, 입주시기와 학교신설 시기가 맞지 않아 학군조정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쌍령1초교'도 내년에 입주가 시작되는 쌍령1지구의 지리적 여건이나 교통여건, 주변 과밀학급난 등을 감안할 때 불발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중투위에 올라가는 신설 초교들의 면면을 보면 설립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며, 광주가 그 어느 지역보다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번에는 긍정적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