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육계 생산지인 포천시가 인접지역인 양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차단방역에 나섰다.

시는 21일 전체 양계농장을 대상으로 출입차량 소독과 외부 축산차량 출입제한을 긴급지시 했다.

또 '가금농가 전담반'을 편성, 농가에서 기르는 가금류에 대한 임상 예찰을 강화하고 야생조류 서식지를 파악, 주변 소독에 나서기로 했다.

자체 방역이 어려운 소규모 농장에 대해서는 포천축협과 공동방제단을 꾸려 소독지원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릴 예정이다.

특히 AI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경기북부동물위생시험소의 협조를 얻어 토종닭 혈청검사를 벌일 방침이다.

시는 앞서 지난 17일 생산자단체, 포천축협, 포천시수의사회, 방역지원본부 등 축산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AI 긴급방역대책 협의회'를 갖고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포천시는 지난해 산란계·토종닭 농가 4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 수십만 마리의 닭이 도살처분 된 바 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