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아 25일 경기도와 인천의 개신교 교회 및 천주교 성당은 일제히 성탄 예배와 미사를 봉헌하며 온누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넘쳐나길 기원했다.
천주교 인천교구 답동성당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10시 최기산 주교 집전으로 신도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수 성탄 대축일 전야 저녁 미사가 열렸고 수원 중앙침례교회와 시은소 교회에서도 25일 오전 500여명의 신도가 참석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했다.
최 주교는 이날 성탄 메시지에서 “우리는 성탄의 신비 안에서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만나뵐 수 있다”면서 “생명을 경시하고 파괴하는 행동은 하느님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외국인 노동자들도 이날 안산과 성남 등 각 지역의 외국인 노동자 센터에 모여 예배를 올렸다.
예배에 참가한 파키스탄 노동자는 “지금 파키스탄에는 지진 참사로 신음하는 시민들이 많다”면서 “세상의 어두운 곳까지 아기 예수의 사랑이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곳곳에서는 이날 여느 해와 다름없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 동쪽 바티칼로아주의 성미카엘 성당의 성탄 미사에 참석한 타밀족 국회의원인 조지프 파라라자싱엄(71)이 예배를 보고 있던 중 무장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몽골에서는 황허(黃河) 주변을 달리던 버스 한대가 24일 황허로 추락해 27명이 실종됐고 일본 북부 호쿠리쿠 지역에 무려 60㎝ 가량의 폭설이 쏟아져 수백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온누리 가득 '예수탄생 축하'
입력 2005-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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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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