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자문의인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원장 외에 최순실(60·최서원)을 진료한 또 다른 의사 A씨가 세월호 사고 당일 행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의사 A씨는 22일 연합뉴스에 "세월호 사고 당일 차움의원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했다"며 "청와대에 들어간 일은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A씨는 김 원장과 함께 차움의원 안티에이징센터에서 근무하며 최씨에게 비타민 주사제 등을 처방한 인물이다. 2015년 3~4월께 차움의원에서 퇴사한 뒤 현재는 수도권의 한 병원에 근무 중이다. 최씨를 진료하긴 했으나 대리처방 의혹에는 연루되지 않아 강남구 보건소 조사대상에서도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한 언론 보도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행적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명확히 답변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이미 진료기록이 있어서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현재 소속병원 관계자가 대신 전했다.

차병원도 세월호 사고 당일 박 대통령의 시술 의혹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차움의원에 방문한 적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고 당일인 4월 16일은 물론 그 전후로도 최순득·최순실 자매는 차움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세월호 사고 당일 박 대통령, 최씨 자매의 의료 의혹과 관련 있는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은 인천 청라에서, 김상만 원장의 경우 천안에서 골프를 쳤다고 밝힌 바 있다.

김상만 원장의 경우 전날 녹십자의료재단에 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녹십자 측은 김 원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