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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ICT 기술·콘텐츠등 접목… 세계 초고층 빌딩들과 차별화
수도권·北 개성까지 보이는 전망대 '국제공항 야간경관' 엄지
사업자 선정후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 매매 급증 '부동산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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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상징되는 453m의 '청라시티타워'를 건립할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10월 시티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을 개발·운영할 사업자로 보성산업(주)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다음 달 사업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성산업은 내년 여름 시티타워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티타워 공사에는 국내외 여러 초고층 건물 시공실적을 갖고 있는 포스코건설과 한양이 참여한다. 보성산업 컨소시엄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복합용지 3만3천58㎡에 453m 높이의 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을 개발·운영하게 된다.

보성산업 측은 시티타워에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세계 초고층 타워에 뒤지지 않는 상품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티타워의 높이는 세계 6위에 해당하는 453m라 단순한 높이로는 세계 초고층 타워에 비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이 때문에 기존에 타워가 갖지 못한 IT 콘텐츠를 채워 다른 타워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성산업 측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 해외 VIP 고객이 탑승할 경우 자동으로 해당 국가 언어로 타워에 대한 안내가 이뤄지고, VIP의 고향과 관련된 영상 등이 나오는 방식이다.

보성산업 이경택 사장은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IT 기술을 접목해 구현시켜보고 싶은 생각이다. 기존에 타워가 갖지 못한 것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보성산업은 시티타워에 전망대를 만들어 세계 유수의 초고층 타워가 갖지 못한 조망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청라국제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시티타워에 오르면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전역뿐만 아니라 북한 개성까지 조망할 수 있다. 야간에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장관도 볼 수 있다.

이경택 사장은 "시티타워에 오르면 국내 250만 실향민이 직접 고향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각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까지 모든 사람이 관광명소 시티타워에 녹아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라 주민들은 시티타워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티타워 사업자 선정 이후 이미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시티타워가 들어서는 청라호수공원 인근 미분양 아파트가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티타워 조망이 가능한 미분양 물량의 경우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장기간 지지부진하던 시티타워 사업이 본격화되는 데 따른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청라시티타워사업은 지난 2006년 계획됐지만, 10여년 동안 수차례 사업자 공모 실패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주도로 시티타워와 복합시설이 통합 발주됐지만, 3차례 공모가 모두 유찰됐다.

올해 LH가 공모에 나서 두 번째 만에 사업자가 결정되는 등 '4전5기' 끝에 사업자가 선정됐다. 사업자로 선정된 보성산업 컨소시엄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복합용지 3만3천58㎡에 453m 높이의 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을 개발·운영하게 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