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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국제금융단지 투시도 /보성산업 제공·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1. 시티타워와 연계 '국제금융단지'
업무시설·쇼핑몰… 카지노·면세점 계획
즐길거리로 관광객 머무르는 시간 늘려

2. 4차산업의 혁명 '인천로봇랜드'
8년째 공회전 속 보성산업 발벗고 나서
로봇산업 활성화 지원 '클러스터' 조성

3. 도시 인프라 구축 '뒷받침' 숙제
영종 연결 제3연륙교 국토부 반대 입장
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타당성 조사


보성산업(주)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이른바 '보성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청라구상'을 하고 있다. 보성산업은 청라국제도시 내 시티타워 사업뿐만 아니라 국제금융단지, 인천로봇랜드 사업 등을 직·간접적으로 추진하게 되면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성산업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국제금융단지의 경우 일부 사업이 이미 시작된 상태다. 보성산업 계열사인 (주)한양은 최근 청라국제금융단지 내 공동주택용지 A5블록에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분양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아파트는 청라국제도시 최초 '큐레이션 아파트'로 계획됐다.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아파트를 건립한다.

보성산업은 앞으로 청라국제금융단지 15만9천464㎡ 내 국제업무시설, 쇼핑몰, 호텔 등 건립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보성산업은 금융단지 내에 외국인전용카지노나 사후면세점 등을 도입해 세계적인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보성산업은 국제금융단지와 청라시티타워 사업을 연계 추진해 서로의 사업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티타워를 보기 위해 청라국제도시를 찾은 관광객을 금융단지로 흡수해 청라에 오랜 시간을 머무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보성산업 관계자는 "시티타워는 들러가는 곳이라면 국제금융단지는 머물게 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며 "시티타워에 갔다가 국제금융단지로 와서 쇼핑과 숙박, 엔터테인먼트 등을 즐기면서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보성산업은 청라국제도시에서 추진되는 인천로봇랜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곳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복합로봇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지난 2008년 시작된 인천로봇랜드 사업은 8년째 공회전하고 있고, 아직 뚜렷한 정상화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보성산업의 계열사 (주)한양은 인천로봇랜드 사업을 추진했던 SPC(특수목적법인) (주)인천로봇랜드의 최대 민간주주사다. 보성산업은 인천로봇랜드 부지(76만7천286㎡)에 '독일, 일본, 미국 등 로봇산업 분야 경쟁국과 차별화되는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보성산업은 "인천시와 인천로봇랜드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주주사가 하나가 돼 이곳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처음 로봇랜드 사업을 시작할 때 목표였던 로봇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단지를 만들고 싶다"며 "인천로봇랜드가 4차산업 혁명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보성산업은 청라국제도시 내 부지와 인접 지역 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보성산업은 이달 초 인천로봇랜드 현장에서 '청라국제도시 사업구상 워크숍'을 개최하고 청라국제도시 일대를 '보성타운'으로 만들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보성산업의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하고, 청라국제도시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제3연륙교 건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등 도시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의 경우 건설방안과 기본설계를 마련하는 용역이 진행 중이지만, 이와 관련한 핵심 쟁점인 기존 민자도로(인천대교·인천공항고속도로) 손실 보존 문제 협의 당사자인 국토교통부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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