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소중한 목숨을 잃거나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시 강화군 석모도에서는 낚시터 텐트 안에서 가스 전등과 버너를 켠 채 잠을 자던 A(53)씨 등 2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등 최근 5년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19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다.

전문가들은 '독성가스' 때문에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위험하다고 말한다.

독성가스는 우리 몸속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체내의 산소공급능력을 막고, 조직 세포의 산소결핍을 불러 질식을 유발한다. 이러한 중독 사고를 막으려면 보일러는 물론 연통 같은 배기시설, 방바닥이나 벽 등에 균열이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자주 환기하고 연통 같은 배기장치가 외부로 제대로 연결돼 있는지 등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배기장치가 처지거나 꺾여 있는 부분은 없는지, 연결부위가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가스안전공사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배기장치를 포함한 난방장비의 균열 여부를 잘 점검해야 한다"며 "보일러는 외부와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두고 보일러에서 나오는 가스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