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인 경찰이 술집에서 시비를 벌인 뒤 음주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성남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찰서 소속 최모(42) 경사는 지난 2일 오후 10시 5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A음식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박모(32)·김모(32)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건방지게 반말을 한다”며 박씨의 뺨을 때리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최 경사는 이들과 몸싸움을 하다 음식점 앞에 세워둔 차량을 몰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이를 말리던 김씨를 치고 달아났다.
 김씨는 곧바로 “경찰이 사람을 때리고 음주운전을 한 채 사람을 치고 달아났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최 경사는 사건 다음날인 3일 오전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최 경사는 경찰에서 “뺨을 때린 사실은 인정하지만 2일 오후 5시에 등산한 뒤 소주 3~4잔을 마셨을 뿐으로, 사건 당시에는 술이 모두 깬 상태였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다.
 사건 발생후 10여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경찰이 최 경사에 대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0.014%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경찰서는 최 경사를 직위해제하는 한편 조만간 파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