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법 개정을 반대하는 사학들의 움직임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5일 교육인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사립고등학교들은 이날 발표된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합격자와 배정 학교결과에 따른 신입생 명단을 수령하지 않았다.

 또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 서울시회도 이날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서울지역 사립중고교 이사장과 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회를 열고 올해부터 신입생 모집과 함께 배정을 거부하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학교폐쇄 절차도 밟아나가기로 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다음달 3일 고교 배정이 이뤄질 예정이며 각 시·도 교육청은 다음달 11일 전체 교감회의를 소집해 신입생 명단을 해당 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입생 배정거부가 현실화한다면 사립학교들은 교감회의를 아예 보이콧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입시업무가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엄정대응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시도별 배정일정에 따른 구체적 대책을 마련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