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단기차량 렌트 제도인 '카셰어링(car sharing)'을 이용하는 인천시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카셰어링 하루평균 이용자가 사업이 시작된 2013년 하루평균 26명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344명으로 3년 전보다 13.2배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카셰어링 가입자 수도 2013년 5천162명에서 올해 6만9천166명으로 13.4배 증가했다. 지난 3년간 누적 이용자 수는 총 22만5천626명이다.

시가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카셰어링은 공공기관이나 공영주차장·민간주차장 등을 거점으로 차량을 배치해 가입자가 회원카드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렌트하는 제도다. 이용요금은 1시간에 5천~6천원이다.

일반적인 렌트차량은 한 번 빌릴 때 의무적으로 8시간 이상 이용해야 하는 데 반해 카셰어링은 1시간 단위로도 차량을 빌릴 수 있다.

카셰어링 주차장 확대와 같은 인프라 확충이 이용자를 크게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카셰어링 주차장은 2013년 27곳에서 올해 192곳으로, 차량은 49대에서 436대로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가 약 87%로 이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요일별로는 주말 이용자가 33%로 주로 여가를 위해 카셰어링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29일 카셰어링 2기 사업자를 모집하기 위한 공고를 내고 다음 달 22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석종수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젊은 층이 카셰어링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젊은층 사이에서 차량을 소유하기보다는 필요할 때 간편하게 빌린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