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전설' 김응용(75)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아마야구의 새로운 수장에 뽑혔다.
김 전 감독은 3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144명 중 127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85표를 얻어 41표에 그친 이계안(64) 2·1 연구소 이사장을 44표 차이로 누르고 초대 회장에 당선됐다. 무효는 1표.
이로써 김 신임 회장은 4년 임기 동안 대한야구협회·대한소프트볼협회·전국야구연합회의 통합을 이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초대 회장을 맡게 됐다.
부산상고-우석대를 졸업한 뒤 한일은행 선수 시절 국가대표 4번 타자로 장타력을 과시했던 김 신임 회장은 1983년 해태 사령탑에 올라 프로 지도자에 첫 입문했다.
그는 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사령탑을 두루 거치며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인 10회 우승의 대기록을 수립했고, 2004~2010년 삼성 사장을 맡아 경기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사장직까지 승진하는 기록도 남겼다.
김 신임 회장은 "파벌이 생기지 않도록 협회를 철저하게 개혁하겠다"며 "나는 야구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사람이다. 공약한 것은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