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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가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협회 활동 모습. /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제공

아마골프협, 나눔·기부 기치 아래
수수료 없앤 '예약 솔루션' 보급
'그린피 6만원' 전국 CC와 협의
내년 대규모대회 개최 준비 철저


"골프는 더는 사치성 스포츠 게임이 아닙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사)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이하 협회) 이서진 이사장의 일성이다.

협회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생활스포츠로 골프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됐다. 일부에선 아직도 골프가 사치성 스포츠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 골프는 이미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해 낼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 법)'에 의해 골프장이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 대중화는 매우 뜻깊다.

이런 시기에 협회의 행보가 눈에 띈다. 협회는 지난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에 의거 비영리 체육법인으로 설립됐다. 공식지정 기부단체인 협회는 '사랑, 나눔, 기부'라는 구호를 앞세워 골프 대중화에 나섰다.

협회는 2014년 3월 '지당 김홍배 화백 가훈 써주기 자선행사'를 시작으로 '독도 사랑 나눔 전국아마추어골프대회'와 '아망 자선골프대회' 등의 행사를 펼치며 존재감을 알렸고, 지난해에는 '회원의 날 골프대회'와 '연예인 자선골프대회', 'MFS배 한국아마추어골프대회' 등을 통해 골프 아마추어 인구 저변확대에 기여했다.

또 올해에는 '봄나들이 골프대회', '올림픽 금메달 염원 아마추어자선골프대회', '스포츠유망주 후원 자선골프대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프 활성화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협회는 골프 대중화를 위한 노력으로 수천만원을 들이면서 해야 하는 골프장 예약에 대한 수수료 관행을 없애기 위해 '예약 솔루션'을 만들어 보급해왔다.

특히 '6만원에 골프치자'라는 목표로 골프 대중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는 회원들이 주중 회원으로 가입비 15만원을 내면 월 1회, 연 9회 골프장이용료(그린피)를 6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많은 회원이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골프장 사전 예약을 통해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특히 협회는 회원들에 골프예약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준비 중이다. 해외여행 투어 제휴할인, 골프의류·장비 할인, 생활용품 최저가 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전을 마련하고 있다.

협회는 전국 250만명 아마추어 골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탄생한 기부단체인 만큼 내년에 큰 대회를 준비 중이다. 그 일환으로 550만 골프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2017 아시아아마추어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전국 순수 아마추어 골프인이면 참여할 수 있다.

경기는 내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예선전을 거친 뒤 상위 성적의 참가자들이 본선 라운드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특히 참가자는 예선 라운드를 전국 골프장에서 벌인 뒤 스코어카드를 협회 애플리케이션에 개별 등록하게 된다.

자신의 최고 성적을 위해 기간 내 스코어카드를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하면 순위가 자동으로 매겨지고, 순위가 높은 참가자는 하반기에 결선에 진출한다.

이서진 이사장은 "아직 준비 단계지만, 전국 아마추어 골프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국민이 즐길 수 있는 골프 대중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