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드 창의력부문 1위 등
국·내외대회 휩쓴 이력 '화려'
교내 첫 과학봉사클럽 창립
영어·중국어·농구 '다재다능'
이정현(18) 양의 꿈은 '환경 에너지 공학자'다. 롤모델은 테슬라 CEO인 엘론 머스크다. 4년 전 부모님과 함께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사와 채드윅 국제학교에 다니면서 꿈을 키워왔다.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 국제본선 창의력 부문 1등(2012년), 제39회 하버드대 국제토론대회 퍼블릭 포럼 종목 1등(2013), 위스콘신대 매디슨 주최 미래 환경 과학자·엔지니어 네트워크 환경 연구대회 금상(2014),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청소년과학영재사사 수료(2015) 등 이력이 화려하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6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이정현 양을 선발해 최근 시상했다.
지난 달 30일 채드윅 국제학교에서 만난 이정현 양은 "대한민국 인재상이란 큰 상을 받은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인재상 수상자에 걸맞게 꾸준히 개인 역량을 발전시킬 뿐 아니라 공동체 발전에도 힘쓰는 마음가짐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양은 지난 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청소년과학영재사사 과정에 참여하면서 공학자의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당시 포항공대 이태우 교수(현 서울대 교수)를 멘토로 만나 신소재 공학 분야에서 다양한 조언을 들었다. 올 여름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열린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에서는 교수, 재학생들과 함께 3박4일간 보내면서 '공대생의 생활'을 간접 체험하기도 했다.
이 양은 '과학 기부' 활동에 관심이 많다. 채드윅 국제학교의 첫 과학 봉사 클럽(Chadwick Science Society)를 지난 해 1월 창립해 회장을 맡고 있다. 채드윅 국제학교 초등학교(1~5학년) 과정 아이들을 위해 매주 다양한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한 '경복궁 영어 해설 가이드' 활동은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채드윅 로보틱스클럽 캡틴(팀장)으로 다양한 '미션 수행 로봇'을 만드는 일을 주도하고 있다. 학교 농구 클럽에서 센터 포지션을 맡고 있는데, 졸업 논문으로 '신장에 따른 슈팅 속도와 각도 최적화 방안'을 연구했다.
외국어로는 영어 외에도 중국어를 2년간 배워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으로 구사한다.
이 양은 이날 인터뷰에서 "환경 에너지 공학 연구를 통해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양은 "에너지를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삶과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기업에 진출해 여러 나라의 우수한 에너지 공학을 배우고 다양한 에너지 관련 지식을 이용해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열정을 쏟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