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곳곳에서 대기환경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면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일부지역은 순간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호흡기질환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가 발표하는 실시간 대기질 자료에 따르면 5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전국 대부분 시·도의 미세먼지(PM10) 시간평균 농도가 대기환경기준치인 100㎍/㎥(일 평균 기준)를 넘어서고 있다.
시간평균 농도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전북으로, 낮 12시 기준 163㎍/㎥을 기록했다. 제주도 147㎍/㎥을 기록했고, 대전 141㎍/㎥, 광주 139㎍/㎥, 서울 123㎍/㎥, 경기 122, 세종 127㎍/㎥, 대구 115㎍/㎥ 등을 나타냈다.
이날 대구 동구 서호동은 낮 12시 미세먼지 농도가 340㎍/㎥을 기록하기도 했고, 경남 창원시 봉암동도 같은 시간 236㎍/㎥을 나타냈다.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은 오전 11시 198㎍/㎥을 나타냈고, 전남 영암군 나불리는 낮 12시에 225㎍/㎥을 기록하는 등 곳곳에서 대기환경기준치의 2~3배에 달하는 미세먼지 농도가 관측됐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 역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환경기준인 50㎍/㎥을 크게 넘어섰다.
낮 12시 기준으로 전북이 기준이를 2배 이상 넘어서는 105㎍/㎥을 기록했고, 제주 90㎍/㎥, 광주 86㎍/㎥, 서울 74㎍/㎥, 대전 78㎍/㎥, 경기 76㎍/㎥, 충북 8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도 의정부·남양주권역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됐고, 전북지역에는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됐다. 제주에는 이날 오전 9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고, 오전 11시부터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추가로 발령됐다.
아울러 경기 김포·고양권역과 충북 청주권역에는 전날 오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이날까지 발효중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이처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하게 높아진 이유에 대해 "전날부터 축적된 미세먼지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더해지면서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공단측은 아울러 "저녁부터 강한 북서풍이 불어 대기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중부지역부터 점차 해소돼 밤늦게 대부분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