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장애인들이 대표적인 동계스포츠인 스키를 통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8일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오는 12∼16일까지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총 4차례에 걸쳐 136명이 참가하는 2016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장애인 동계스키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와 장애인 체육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스키 캠프에 참가하는 도내 남녀 장애인(청각, 시각, 지적, 지체)들은 스키 안전 교육과 스키 기술, 심폐 소생술과 같은 응급 처치 요령도 습득하게 된다. 또 스키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은 전문 체육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밖에 대한스키협회도 2016 제5차 행복나눔 스키캠프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 이번 캠프에는 서울, 경기 북부와 경기 남서부 지역 총 90명의 학생들이 포천베어스타운에서 스키강습 및 레크리에이션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 11월 지적장애 청소년을 대상을 진행된 스키 강습회에 참가했던 하남경영고 학생 4명도 캠프에 합류한다.

양봉욱 하남경영고 지도교사는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우리 학생들이 스키를 접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아이들이 스키 강습 이후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아 이번 스키캠프 참가도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도 지역 장애인 및 보호자 80여명과 함께 11월 30일∼지난 2일까지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함께여서 더 신나는 스키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유영애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관장은 "처음에는 넘어지고 고꾸라지기 일쑤였지만, 이내 혼자서도 실력발휘를 하는 장애인들을 보며 단순히 스키강습의 의미를 넘어 세상을 향한 자신감을 얻을 수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