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화성시와 토공에 따르면 토공은 지난해 12월 개발제한구역(59.1%)과 주거지역(40.9%)이 포함된 비봉면 삼화4·5리와 구포1·2리 일대 40만5천평(133만8천㎡)을 국민임대주택 건설 후보지로 선정했다.
토공은 오는 2012년 말까지 이곳에 국민임대주택 3천950가구(7~12평형)를 포함해 7천900가구(수용인구 2만3천명)를 짓기로 하고 지난해 말 건설교통부에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요청, 현재 시와 지구지정 협의를 벌이고 있다.
주민 150여명은 그러나 “택지개발로 인해 농사 짓는 주민 대다수가 갈 곳이 없어지는 등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2일 화성시청 정문 앞에 모여 “지역 현실을 무시한 택지개발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비봉지구 택지개발 반대주민대책위 이남준(55) 위원장은 “비봉지역은 지난 30여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서 지역 주민들은 농사 이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묵묵히 살아왔다”면서 “그런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아무런 대책도 없이 택지개발 계획을 수립해 농사 지을 땅을 강제로 수용하면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가란 말이냐”라며 비난했다.
화성시도 화성지역의 국민임대주택 공급 과잉을 초래할 것이라며 오는 6일 시의회와 함께 임대주택 건설 반대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토공 경기본부측은 “시와의 협의가 끝나면 연말까지 지구 지정을 받아 2009년쯤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