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골든글러브의 주인공'
최고 활약 펼친 주인공들 13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서건창, 양의지, 김재호, 김재환, 최형우, 김주찬, 김태균, 최정. 1루수 부문을 차지한 테임즈와 투수 부문을 차지한 니퍼트는 이날 불참해 대리 수상했다. /연합뉴스

토종 3루수 첫 40홈런-100타점
테임즈와 거포 공동1위에 올라
최형우·양의지·니퍼트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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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 최정이 통산 네 번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최정은 13일 The-K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에서 이범호(KIA 타이거즈), 송광민(한화 이글스), 황재균(롯데 자이언츠) 등 후보자를 제치고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최정은 지난 2011∼2013년 골든글러브 수상 이후 3년 만에 통산 4번째 황금 장갑을 끼게 됐다. 최정은 2016시즌 타율 0.288을 기록하며 토종 3루수로는 최초로 4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또 최정은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와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정은 "이 상을 주신 관계자분들과 김용희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부모님과 장모님, 아내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짧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 외야수 부문에는 최형우, 김주찬(이상 KIA),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선정됐다. 최형우는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6, 144타점, 195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타점, 안타부문 3관왕에 올랐다. 김주찬은 타율 4위(0.346), 안타 공동 8위(안타 177개)를 기록했고 김재환은 타율 0.325, 124타점, 장타율 0.628로 각각 3위를 기록했다.

1루수 골든글러브는 에릭 테임즈(NC)의 몫이었다. 테임즈는 장타율 1위(0.679), 홈런 공동 1위(40개), 득점 공동 2위(118점)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선수 최초 2년 연속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서건창(넥센)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따냈다. 서건창은 득점(111점)과 안타(182개) 공동 5위, 도루 6위(26개)를 차지했다.

유격수 부문과 지명타자 부문에선 두산 김재호와 한화 김태균이 각각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포수 부문에서 한국시리즈 MVP 양의지(두산)가 받으면서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투수 부문에선 22승, 평균자책점 2.95, 승률 0.880으로 3관왕을 차지했던 더스틴 니퍼트가 받았다.

한편,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했던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했고, 투표 결과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공개됐다.

/김영준·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