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서포터스를 비롯한 K-리그 서포터스 13개 클럽 대표단은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와 연대해 SK의 연고지 이전에 대한 부당성(경인일보 2월 4일자 14면 보도)을 알리는 '연고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서울 대학로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SK의 연고 이전은 팀을 지지한 팬을 우롱하고 K-리그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는 연합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도영 부천FC 서포터스 회장은 “10여년간 부천FC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을 지지해온 서포터스가 이번 연고지 이전 논의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다”면서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13개 프로구단 서포터스는 붉은 악마와 연대해 부천팬을 우롱한 SK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지역연고 정착없이는 한국축구의 미래는 없다”며 “지난 2004년 안양LG(현 FC서울)처럼 연고지 이전을 순순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대위는 8일 오후 1시 서울 대학로 붉은 악마 축구쉼터에서 SK구단이 부천에서 제주도로 연고지를 이전한 것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