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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정전. 의정부시 낙양동의 변전소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내부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의정부 변전소에서 불이 나 의정부시 1만5천여 가구와 도로 신호등에 대한 전기공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56분께 의정부시 낙양동에 위치한 한국전력 경기북부지역본부 금오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의정부시를 비롯한 양주, 포천은 물론 서울 도봉구의 소방차 33대와 65명의 소방관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재 당시 내부에서는 방염페인트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자들은 페인트 작업 도중 한국전력 관계자가 전기 스위치를 올리자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변전소 내부에는 한전 관계자 3명과 페인트 작업자 6명이 있었고 이들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해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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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정전. 16일 오전 의정부시 변전소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정재훈기자 jjh2@kyeomgin.com

이에 따라 폭발의 원인이 내부 방염페인트 작업 중 발생한 인화성 가스에 전기 불꽃이 옮겨 붙으면서 시작된 것인지, 변압기 폭발에 따른 것인지는 소방당국의 정확한 원인 조사 이후 밝혀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날 화재로 전기를 공급하는 18개의 선로가 끊기면서 의정부 일대 전기공급이 중단돼 시민들의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직후 주변 지역 공동주택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엘리베이터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요청이 빗발쳤으며, 도로 신호등 역시 먹통이 돼 교통혼란이 일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변전소의 불길을 거의 잡은 상태로 건물 내부에 남아있는 연기가 밖으로 배출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