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701001126000054601.jpg
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박용철의 죽음에 수상한 점이 있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011년 발생한 대통령 5촌간의 살인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5촌 조카였던 박용철 씨는 9월 6일 새벽 북한산 주차장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용의자로 지목된 박용철의 사촌형 박용수 씨는 사건 현장으로부터 3KM 떨어진 북한산 중턱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촌 사이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박용수의 자살에는 대부분이 의구심을 표했다.

북한산 인근 동네 주민들은 "거긴 가로등 없고 길 안내도 없다. 대동문까지 가려면 귀찮고 힘들어서 안 간다"고 증언했다.

프로파일러는 박용수의 자살에 대해 "살해 현장에서 걸어갔을 경우 1시간 50분에서 2시간 이상도 걸릴 수 있는 거리다"라며 "자살을 생각한 사람이 산길을 두 시간 넘게 걸어가며 자살을 해야 할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박용수가 남긴 유서에도 이상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용수는 '땅에 묻지 말고 화장해 바다에 뿌려 달라'는 유서를 바지 뒷주머니에 남겼다.

경찰이 필적 확인이 불가능 하다고 결론 내린 유서에 대해 전문가는 "죽은 다음 내 시신이 어떻게 되는 거에 대해 걱정할 정도로 낙관적 자살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박용철과 박용수의 몸에는 졸피뎀이 발견됐다. 법의학자는 "흉기 사용 근거 없이 사망한 채 발견 됐다면 그 자체로도 사인을 찾을 수 있다. 음주 자체도 많이 했고 졸피뎀도 독성 농도 범위로 검출됐다"면서 "술에 넣어 약을 먹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박용수 몸에서 검출된 졸피뎀에 대해 "용의자로 지목됐는데 그 사람은 왜 먹었을까"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이상은 인턴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