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바이오시밀러기업 '약진'
市, 작년 국내 의약품수출 1위

신흥국 고비중 반도체·화장품
미국 정책금리 오르면 '빨간불'


경기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점철된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돌발 변수가 많았던 올해 한국은행이 주목한 인천의 각종 경제 이슈를 되짚어본다.

■ 인천 미래 성장동력 바이오

= 한국은행 인천본부(이하 한은)가 올 들어 가장 먼저 주목한 분야는 송도국제도시를 거점으로 한 인천 바이오시밀러 산업이었다.

한은은 지난 3월 인천지역 경제 이슈 등을 조사 분석한 리포트(인천경제리뷰 제2016-1호)에서 2010년 6천만 달러에 불과하던 인천 의약품 수출 실적이 지난해 8억1천만 달러로 5년 만에 무려 13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DM바이오, 바이넥스 등이 입주한 결과물이다. 인천이 우리나라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4.8%에서 지난해 35.2%로 경기도(28.3%)를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할 만큼 위상이 커졌다.

한은은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 유치, 정부의 기업 투자 유인책 등을 과제로 꼽았다. 올 5월에는 브렉시트와 인천 의약품 수출 전망 등을 분석한 '인천경제리뷰'를 추가로 낼 만큼 한은은 올해 바이오 분야를 관심 있게 들여다봤다.

■ 미국 금리 인상과 인천 경제


= 한은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정책금리 인상 결정을 앞둔 시점에서 급성장한 인천의 반도체와 화장품 수출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은은 중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신흥국 비중이 큰 반도체와 화장품 수출은 부진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등 선진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자동차, 의약품 등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올해 인천 경제계 키워드는?

= 올해 인천경제는 제조업 부진, 서비스업 증가, 수출 급성장(바이오, 반도체 등 중심), 건설업·부동산시장 호조세, 소비 부진, 고용시장의 열악한 구조(높은 실업률과 고용률), 가계부채 급증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은은 이런 흐름 속에서 인천 주력 제조업인 자동차산업, 물류산업, 서비스산업, 반도체산업 등의 현황을 분석하고 풀어야 할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은 인천본부 장경수 과장은 "지역의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즉각적으로 의견(현황 분석, 제언 등)을 제시하기 위해 단기 조사·연구자료인 '인천경제리뷰' 등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