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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농한기 휴경지나 다름없던 포도밭에 기존 비 가림 시설을 이용한 굴비덕장이 들어서 휴경 농토 활용, 농한기 일자리 창출 등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가평군 제공

겨울 농한기 휴경지나 다름없던 포도밭에 기존 비 가림 시설을 이용한 굴비덕장이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가평군에 따르면 한 수산물 도소매 및 유통 전문업체가 올해 12월 중순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약 50일간 상면 율길리 776 외 2필지의 비 가림 포도밭 2천548㎡(약 775평) 규모에 굴비덕장을 운영한다.

이곳에 말려질 굴비는 마리당 무게가 300g가량의 중급 품질로 약 3만 5천 미(12t) 규모다.

지난해 가평군에서 추진했던 골든 황태 육성사업과 관련된 방송 등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기존 해풍을 이용한 바닷가 건조방식의 굴비가 아닌 청정한 산간의 계곡 바람을 이용하는 건조방식을 택하게 됐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체 측은 이곳이 비 가림 시설이 갖춰져 있어 산성비뿐 아니라 각종 중금속이 섞인 미세먼지 등 오염으로 인한 피해도 막아줘 안전한 수산물 건조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군 관계자는 "가평이 산림과 계곡이 풍부한 청정 자연 지역인 데다, 비 가림 포도밭은 각종 환경오염에 비교적 안전해 가평을 굴비덕장 적지로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굴비덕장 임대 계약으로 겨울 농토 활용을 통한 농가 경비 절감과 더불어 농한기 농촌의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도 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 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