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인천 짠물이라 말했던가'.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100호 회원이 탄생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2일 인하대학교 진성희(44·여) 교수가 아너소사이어티 100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너소사이어티 명예의 전당'을 이날 개관해 고액 기부자들의 면면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100호 회원으로 가입한 진 교수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한 뒤 인하대 프런티어 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인천 아너소사이어티는 지난 2008년 정석태 전 진성토건(주) 회장이 1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뒤 9년 동안 100번째 고액 기부자를 탄생시켰다.
회원 현황을 살펴보면 50대가 45명으로 가장 많으며 60대(33명), 70대(9명), 40대(8명), 80대(3명), 20대(2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88명, 여성이 12명이며 직종별로는 기업인이 75명, 자영업자 10명, 의사 5명, 국회의원·종교인·법인단체 임원 각 2명, 전문직·지자체장·교수·화가 각 1명으로 집계됐다.
회원 중에는 부부 3쌍(6명), 형제 2쌍(4명), 부자(父子) 3쌍(6명)이 있다. 총 회원의 누적 기부금은 57억5천613만3천900원이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2만명으로 구성된 미국 공동모금회의 '토크빌소사이어티'를 벤치마킹 해 2007년 설립됐다.
인천에서도 2008년 1호 회원 탄생을 시작으로 각계각층에서 가입 행렬이 줄을 이었다.
조건호 인천공동모금회 회장은 "인천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애써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아너소사이어티 100호 탄생을 계기로 성숙한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공동모금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