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노숙자가 빈 상가건물 지하 점포에서 숨진 지 3개월만에 발견됐다.
지난 22일 오후 8시50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A상가 지하 폐점포 안에서 50대 남자가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상가 세입자 박모(5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상가 이용객들이 지하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고 해 살펴보니 한 남자가 숨져 있고 주변에는 종이로 불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남자는 겨울점퍼에 스키바지 차림이었으며 소지품은 동전 980원과 땅콩이 전부였다.

사체가 발견된 지하 점포는 사진관으로 쓰이다 2004년 8월 문을 닫았지만 출입문은 열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체의 상태로 미뤄 숨진 지 3개월이 지난 것으로 보고, 숨진 남자의 지문을 채취, 신원을 확인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