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28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됐지만, 간이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 영종도에 있는 한 농가에서 토종닭 6마리가 폐사됐다는 신고가 이날 접수됐다. 농가 주인은 "10일 전부터 한 두마리 정도 폐사하기 시작했는데, AI가 걱정돼 신고했다"고 방역 당국에 알렸다. 이 농가는 토종닭 650마리와 거위 4마리를 키우고 있다.

방역관이 현장에 도착해 간이 키트로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고, 외관상으로도 AI 증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그러나 정확한 폐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사체 6마리를 수거해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또 농가 주변을 소독하고, 농장주에게 외출 자제 등을 당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AI가 아니더라도 소규모 폐사는 종종 발생하지만, 철저한 AI 확산 방지를 위해 일단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시에는 972개 농가에서 닭·오리 등 129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6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서구 공촌동의 한 농가에서 AI 양성판정이 나오자 주변 17개 농가 416마리의 조류를 살처분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