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전향 육상 여호수아 떠나
테니스 이소라·역도 정아람 '둥지'


2017년을 누빌 인천시청과 인천시체육회 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내년도 관련 예산이 증액된 가운데(경인일보 12월 20일자 14면 보도), 신규로 20명의 선수가 인천에 둥지를 틀었다.

수년 동안 인천 육상 단거리의 간판으로 활약한 여호수아가 최근 봅슬레이 종목으로 전향을 하면서 대신 남자 높이뛰기 국가대표인 윤승현이 앞으로 3년 동안 인천시청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국내 랭킹 1위인 윤승현은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수영(다이빙)에선 신규로 2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이 중 인천체고 출신이면서 경기도체육회에서 뛰었던 조은지는 현재 인천시청 소속의 조은비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자매가 한 팀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테니스에선 류미와 이지희가 은퇴하는 자리를 이소라가 메운다. 이소라는 국내 여자 테니스 최강자 3인 중 한 명이다.

역도에서는 신규로 2명의 선수를 영입한 가운데 그중 1명이 내년 2월 인천 부평디자인고를 졸업하는 정아람이다. 정아람은 올해 전국체전 여고부 경기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기대주이다.

체조에선 상무에서 제대하는 신동현과 하창주 등 3명을, 복싱에선 서인천고를 나온 여자 복서로 서귀포시청에서 활약했던 남은진을 영입했다. 남은진은 이달에 열렸던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국가대표가 됐다.

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균섭과 베테랑 요트 선수인 이태훈도 인천 유니폼을 입는다. 단체전에선 국내 여자 핸드볼 에이스인 류은희가 부산으로 이적한 가운데, 보상선수로 김진실을 데려오고, 드래프트를 통해 김정은과 안연희를 영입했다. 세팍타크로에선 국가대표 배한울을 영입했다.

이밖에 17명의 재계약 대상자들과 계약을 마무리한 가운데, 기존 계약이 유지되는 선수까지 합쳐서 2017년 인천시청과 시체육회 팀 선수들은 75명으로 구성됐다. 올해보다 1명이 늘어난 수치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기존 선수들이 분발하고 신규 영입 선수들이 기대만큼 기량을 발휘한다면 내년 전국체전에선 종합점수 690점 정도를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통해 종합 점수 4천점대에 올라선다면 광역시 1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