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 소규모 양계농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6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서구 공촌동 소재 양계농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로 최종 확진됐다고 29일 밝혔다. 인천지역 가금류 농가에서 AI가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해당 농가는 사육 중인 토종닭 25마리 가운데 지난 25~26일 이틀 동안 5마리가 폐사했다며 방역당국에 AI 의심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인천시는 이 농가의 나머지 닭 20마리를 비롯해 반경 3㎞에 있는 농가 17곳의 가금류 416마리를 살처분했다.
시는 AI 확진 판정으로 해당 농가 반경 3㎞를 보호지역으로, 반경 10㎞까지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방역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AI 발병 농가 인근에 설치한 이동통제초소를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늘렸다.
인천지역에서 규모가 큰 가금류 농가가 몰린 강화도를 AI로부터 사수하기 위한 방역활동도 강화했다. 교량을 통한 AI 유입을 막기 위해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각각 1개씩 설치했던 이동통제초소(강화군 진입방향)를 김포방향으로도 각각 1개씩 확대했다. 또 효율적인 방역활동을 위해 무인헬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인천지역은 현재 972개 농가에서 닭·오리 129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29일 기준, 전국적으로 AI로 인해 살처분한 가금류는 총 581개 농가 2천727만 마리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에서 AI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의심 신고 농가 'AI 확진'… 인천시 확산 차단 총력전
보호·예찰지역 추가 설정
이동통제소 설치 방역강화
입력 2016-12-29 22:04
수정 2016-12-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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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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