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교향악단의 '그레이트 말러 시리즈'가 말러 교향곡 제4번으로 2017년의 시작을 알린다.
수원시향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무대에서 제249회 정기연주회 '그레이트 말러시리즈Ⅲ'를 연다.
말러 교향곡 제4번은 말러의 모든 교향곡 중에서 가장 경쾌하고, 간결하면서도 아름답다는 평을 받는 곡이다. 관현악적으로도 이전의 교향곡에 비해 훨씬 소규모로 편성됐고, 악상이나 구성면에서 친숙함이 느껴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부분적으로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의 교향곡 같은 느낌을 물씬 풍기기도 한다.
관객들이 듣기에는 마냥 아름다운 이 곡은 실제로 지휘자를 포함한 연주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 있다. 극도로 복잡한 조성진행과 정교하게 구성된 대위법을 소화하면서 말러 특유의 음악적 완성도를 동시에 표현해 내야하기 때문이다.
말러 교향곡 제4번에 포함된 소프라노 음색은 아시아인 최초로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성악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소프라노 홍혜란이 담당했다. 홍혜란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교향곡 제4번에 앞서 연주되는 '이베르, 플루트 협주곡'도 주목할 만하다. 가볍지만, 매력적이고 재치 넘치는 이번 작품은 만 19세의 나이로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으로 선정되고, 2014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1위 없는 2위, 청중상을 수상한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연주한다.
공연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으로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를 통해 진행된다. 문의: (031)250-5362~5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 사진/수원시향·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