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 참여자와 피해 농장주를 대상으로 무료 심리상담을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대량 살처분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과 민간인 등 참여자와 살처분 피해 농장주들 가운에 트라우마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거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시보건소 스트레스 상담실과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해 살처분 참여자와 피해 농장주들에게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보건소는 AI 발생 지역 살처분 현장을 찾아가거나 자택 방문상담을 벌이고, 상담 결과 증상이 심각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전문 의료기관을 연계할 방침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대량 살처분 경험 또는 목격 후 스트레스 반응은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충분한 휴식과 함께 가족·이웃·동료에게 감정을 표현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극복 방법이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